
아이들 변비 때문에 고구마를 자주 챙겨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계속 쪄서 주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시큰둥한 반응이 돌아오더라고요. 좋아서 먹는 게 아니라 그냥 먹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이번엔 좀 다르게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과자보다 훨씬 잘 먹더라고요.
이렇게 만들어보세요
<재료 준비>
삶은 고구마 적당량, 모짜렐라 치즈, 꿀 약간 (고구마 당도에 따라 생략 가능), 밀가루 2큰술 (쌀가루 또는 전분으로 대체 가능)
우유 약간 (고구마가 퍽퍽할 경우), 달걀 1개 (색을 내기 위한 것으로 생략 가능) ,굵은 소금 약간
고구마는 잘 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곱게 으깨줍니다. 뜨거울 때 모짜렐라 치즈를 넣으면 금방 녹아 잘 섞입니다. 고구마 당도가 낮다 싶으면 꿀을 조금 넣어주세요.
밀가루를 2큰술 넣고 반죽합니다. 고구마 수분 상태에 따라 밀가루 양을 조금씩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반죽이 손에 들러붙지 않을 정도가 딱 좋습니다. 퍽퍽한 고구마를 사용했다면 우유를 조금 더해 농도를 맞춰주세요.
반죽이 준비되면 종이 호일 위에 올려 너무 얇지 않게 넓게 밀어줍니다. 이등변삼각형 모양으로 잘라 넓은 쪽 끝에서부터 돌돌 말아줍니다. 들러붙을 수 있으니 종이 호일 위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다가 고구마 반죽이 갈라지면 살살 눌러가며 모양을 잡아주세요.
모양을 다 잡았으면 달걀물을 겉에 발라주고, 굵은 소금을 살짝 뿌려줍니다. 에어프라이어 170도에서 18~20분 구워주세요. 기계마다 차이가 있으니 마지막 몇 분은 색을 보면서 조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 구워지면 꺼내서 충분히 식혀주세요.
굵은 소금을 뿌리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짭조름한 맛이 퍼지면서 고구마의 단맛을 훨씬 더 살려주거든요. 생략하면 그냥 달기만 한 간식이 되는데, 소금 하나가 전체 맛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솔직한 맛 평가
처음에는 달기만 할 것 같아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균형이 좋았습니다. 고구마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크림처럼 부드럽게 퍼지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치즈 덕분에 쫀득한 식감이 더해지면서 꽤 만족스러운 한 입이었습니다. 따뜻할 때 먹으면 고구마 필링이 부드럽게 녹아드는 느낌이 나는데,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손이 아주 안 가는 메뉴는 아닙니다. 모양 잡는 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는데, 집에서 이 정도 결과물이 나오면 충분히 뿌듯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과자보다 더 잘 먹어줬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변비 때문에 억지로 먹이던 고구마를 이제는 손을 뻗어 집어 먹으니까요.
커피 한 잔과 함께 먹기에도 잘 어울리고, 부담 없이 달콤하면서도 제법 든든합니다. 기분 전환이 필요한 날 오후 간식으로 딱 좋은 메뉴입니다.
궁금해요
Q. 고구마는 삶는 것과 찌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좋나요?
찌는 쪽이 수분이 덜 생겨서 반죽 조절이 조금 더 수월합니다. 삶은 고구마를 사용할 경우 물기를 충분히 빼주시고, 밀가루 양으로 농도를 맞춰주세요.
Q. 밀가루 대신 다른 것을 써도 되나요?
쌀가루나 전분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쌀가루를 쓰면 글루텐이 없어 식감이 조금 더 부드럽고, 전분을 쓰면 쫄깃한 느낌이 강해집니다.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Q. 에어프라이어가 없으면 오븐으로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오븐 기준으로 175~180도에서 20~25분 정도 구워주세요. 중간에 한 번 색을 확인하시고 조절하시면 됩니다.
Q. 아이들 간식으로 줄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라면 달걀물은 생략하셔도 됩니다. 굵은 소금은 어른 입맛 기준이므로, 어린 아이에게 줄 때는 소금을 아주 적게 쓰거나 생략하셔도 좋습니다. 꿀은 돌 미만 영아에게는 주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