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4 미나리 오징어초무침, 봄 향기가 밥상 위에 내려앉다 오징어초무침에 미나리를 더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은 그대로인데, 미나리 특유의 향긋함이 더해지면서 훨씬 산뜻하고 깔끔한 맛이 납니다. 처음에는 '미나리가 잘 어울릴까?' 싶었는데, 한 번 먹어보고 나서는 오히려 미나리 없이는 허전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봄철 미나리가 한창 나올 때 꼭 만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재료 준비와 오징어 손질오징어 1마리, 미나리 100g, 오이 ½개, 양파 ¼개, 당근 ¼개 (생략 가능)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매실청 1큰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약간 미나리는 줄기 부분 위주로 사용합니다. 잎이 너무 많으면 버무릴 때 뭉개지기 쉽고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4~5cm 길이로 썰어두면 오징어와 .. 2026. 5. 5. 국물 한 숟갈에 몸이 풀리는, 버섯들깨탕 버섯들깨탕은 입안에 부드러운 안개가 스며드는 느낌입니다. 첫 숟갈은 고요한데, 삼키고 나면 고소함이 천천히 번지면서 몸이 따뜻해지는 종류의 위로 같은 음식이에요. 자극적인 맛을 원할 때가 아니라, 오늘 하루 좀 쉬고 싶다 싶을 때 손이 가는 국입니다.이 요리는 자극보다 균형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들깨가루가 주인공이긴 한데, 너무 앞서 나가면 느끼함으로 금방 질립니다. 버섯의 은은한 향과 들깨의 고소함이 나란히 걸어가야 맛이 오래갑니다. 간도 세게 하기보다는 담백하게 맞추는 쪽이 훨씬 잘 어울립니다. 버섯류: 표고버섯 3개, 새송이버섯 150g, 느타리버섯 150g, 팽이버섯 1/2봉지채소: 양파 1/3개, 부추 50g육수: 물 1.3L + 멸치 한 줌 + 다시마 1조각 → 완성 육수 1L 사용양념: .. 2026. 5. 4. 한 번 맛보면 계속 찾게 되는 반찬, 표고버섯볶음 표고버섯볶음은 화려하게 튀지 않습니다. 식탁에 올려도 처음엔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한 번 젓가락이 가면 그다음부터는 자꾸 손이 가는 그런 반찬입니다. 입에 넣으면 촉촉한 식감 뒤로 감칠맛이 조용히 퍼지고, 그게 밥이랑 만나는 순간 갑자기 존재감이 커집니다. 은근한 중독자 같은 반찬이라고 해야 할까요.저는 이 요리가 강한 양념보다 재료 자체의 향이 주인공인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간장, 마늘, 참기름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깊은 맛이 나서, 오히려 이것저것 많이 넣으면 표고 특유의 향이 묻혀버립니다. 심플할수록 잘 먹히는 스타일입니다 표고버섯 300g(약 12개), 꽈리고추 80g, 양파 1/4개, 홍고추 1개, 통깨 1스푼양념장: 양조간장(또는 진간장) 4스푼, 물엿 3스푼, 굴소스 1스푼, 맛술(미림) .. 2026. 5. 3. 낙지볶음, 물 없이 만드는 법 낙지볶음은 한 접시 안에서 불꽃놀이가 터지는 느낌입니다. 매콤함이 혀를 툭 건드리다가, 쫄깃한 낙지가 씹히는 순간 고요하게 정리되는 그 흐름이 꽤 중독적이에요. 그런데 막상 집에서 만들면 뭔가 아쉽습니다. 볶음이 아니라 낙지탕이 되거나, 낙지가 고무처럼 질겨지거나.제가 처음 만들었을 때는 "센 불에 빨리!"만 믿고 달려들었다가 낙지가 질겨져서 혼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깨달은 건, 낙지는 오래 괴롭히면 바로 삐친다는 점이에요. 짧고 굵게 다뤄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욕심내서 낙지를 한꺼번에 많이 넣었더니, 팬 온도가 확 떨어지면서 볶음이 아니라 낙지탕이 되어버린 적도 있습니다. 그 뒤로는 꼭 양을 나눠서 볶습니다.오늘은 그런 실패 없이 물기 하나 없는 낙지볶음을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드릴.. 2026. 5. 2. 쌈 한 장에 바다를 담다 — 고사리 정어리 조림 쌈밥 쌈밥 하면 어떤 재료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삼겹살, 제육볶음… 저는 단연 정어리입니다. 바다 근처에서 자란 탓인지, 어릴 때부터 쌈밥이라면 으레 정어리 조림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입맛이 없는 날이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음식이에요.오늘 소개할 메뉴는 고사리와 정어리를 함께 조린 쌈밥입니다. 고사리가 국이나 나물로만 쓰인다고 생각하셨다면, 오늘 한 번 조림에도 써보세요. 정어리 아래에 깔린 고사리가 육수를 흠뻑 머금어서 은근히 감칠맛 있거든요.양념장부터 제대로 — 비린내를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정어리 요리에서 가장 많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비린내일 텐데요. 양념장을 제대로 만들면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게 해결됩니다.다진 마늘 2큰술청양고추 3개 (다져서 준비)정종 1큰술맛간장 1.5큰술된장 1큰술고춧가루 .. 2026. 5. 1. 밀가루 없이, 감자 두 개로 만드는 바삭 감자전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뜨끈한 국물도 아니고, 달달한 디저트도 아닌, 바로 감자전입니다. 지글지글 기름 소리만 들려도 침이 고이는 그 음식. 저도 비만 오면 습관처럼 감자를 꺼내 들곤 합니다.그런데 오늘은 평소와 조금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밀가루도, 전분도 전혀 넣지 않고, 오직 감자와 소금, 기름만으로 감자전을 부친 것입니다. 처음엔 '이게 과연 전 모양이 될까?' 반신반의했는데,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핵심은 채칼 하나입니다보통 감자전이라 하면 강판에 쓱쓱 갈아서 반죽을 만드는 방식을 떠올리는데, 이번엔 동그란 모양의 채칼을 사용했습니다. 이게 포인트입니다.채칼에도 종류가 있는데, 길쭉하게 나오는 것과 납작하고 얇게 슬라이스되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2026. 4. 3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