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9 집에서 끓이는 한방 삼계탕 삼계탕은 재료 목록을 보면 꽤 번거로울 것 같은데, 막상 만들어보면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한방 재료 한 봉지, 닭 두 마리, 그리고 시간과 정성이 전부입니다. 처음엔 저도 이것저것 넣어야 맛이 날 것 같아서 각종 채소며 한약재를 잔뜩 넣었더니 국물이 오히려 탁해지고 닭 본연의 맛이 묻혀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욕심을 줄였는데, 신기하게도 단출하게 끓인 국물이 훨씬 깊고 편안했습니다. 재료 욕심이 국물 맛을 흐릴 때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손질이 반이다, 잡내 없는 국물의 시작삼계탕에서 국물 맛을 결정짓는 첫 번째 관문은 단연 닭 손질입니다. 닭을 깨끗하게 씻은 후 날개 끝, 목 부분, 꼬리, 배 안쪽의 지방을 최대한 떼어내야 합니다. 이 부위들은 열을 받으면 기름이 대거 녹아 나와 국물을 .. 2026. 5. 20. 초코와 망고, 두 가지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여름이 오면 꼭 한 번씩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이거 집에서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요. 마트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도 물론 맛있지만, 내 손으로 만든 건 재료도 알고 맛도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스크림 메이커 없이도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두 가지 레시피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망고 아이스크림, 사실 둘 다 생각보다 훨씬 간단합니다.진하고 묵직하게 — 초콜릿 아이스크림달걀 노른자 3개우유 300ml설탕 5큰술 (약 60g, 황설탕·백설탕 모두 가능)소금 한 꼬집초콜릿 150g (베이스용)초콜릿 50~100g (알갱이용, 취향에 따라 조절)생크림 250ml 먼저 우유를 중불에서 끓여줍니다. 가장자리에 거품이 생기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이고, 중간.. 2026. 5. 19. 새송이버섯 버터구이 한 번 만들어보세요 냉장고에 새송이버섯이 있으면 저는 꽤 자주 이 요리를 꺼내 듭니다. 재료도 간단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데 막상 완성해서 먹어보면 "오늘 밥상 제대로다" 싶은 느낌이 남거든요. 처음엔 그냥 반찬 하나 채우려고 만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일부러 새송이버섯을 사다 놓게 됐습니다.칼집 하나가 맛을 바꿉니다새송이버섯 4개, 마늘 9~10쪽, 쪽파 적당량식용유 1T, 버터 2T, 간장 1T, 굴소스 1/2T, 올리고당 1/2T, 맛술(또는 미림) 1T※ 1T=밥숟가락 기준 / 버터는 식용유로 대체 가능 / 간이 부족하면 소금·후추로 마무리 버섯 손질은 단순한 것 같아도 이 단계에서 맛의 차이가 꽤 납니다.밑동을 잘라낸 뒤 3~4등분으로 썰고, 윗면과 아랫면 모두에 격자무늬로 칼집을 넣어주세요. 이때 칼집은.. 2026. 5. 18. 끓일수록 깊어지는 토마토가지수프 왜 가지와 토마토를 함께 끓일까요처음에는 솔직히 심심한 맛 아닐까 싶었습니다. 가지도 토마토도 자극적인 재료가 아니니까요. 그런데 막상 끓여서 먹어보면 가지의 부드러운 식감이 토마토의 산미를 자연스럽게 감싸주면서 생각보다 깊고 둥근 맛이 납니다. 오래 끓일수록 가지가 녹듯이 풀어지면서 수프 질감이 굉장히 부드러워지고, 빵이랑 같이 먹으면 꽤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이 두 재료를 함께 쓰는 데는 맛 말고도 이유가 있습니다. 가지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토마토의 라이코펜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이코펜은 토마토를 익혔을 때 흡수율이 생으로 먹을 때보다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이 수프처럼 함께 익혀 먹는 방식이 두 성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 2026. 5. 17. 냉장고 묵은 김이 이렇게 변합니다 — 밀가루 없는 김스팸전 만들기 전에 알면 더 맛있는 것들재료가 단순한 음식일수록 비율과 순서가 맛을 가릅니다. 김스팸전이 딱 그런 음식입니다.스팸에 뜨거운 물을 20초 정도 부어두는 과정은 단순히 기름기를 빼는 것처럼 보이지만, 표면의 염분을 어느 정도 희석시켜 전체적인 짠맛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 너무 오래 담가두면 스팸 특유의 감칠맛까지 빠져나가니 20초가 딱 적당합니다. 건져낸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충분히 눌러 제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분이 남아 있으면 계란물이 묽어져서 전이 잘 붙지 않습니다.미림을 넣는 이유도 비린내 제거에 그치지 않습니다. 미림의 당분이 계란과 어우러지면서 팬에서 부칠 때 색감이 훨씬 예쁘게 납니다. 맛과 색감을 동시에 잡아주는 작은 재료입니다.재료와 만드는 법김 3장 (두꺼운 곱창김 .. 2026. 5. 16. 여름 냉장고의 휴식 버튼 — 참외샐러드 과일을 굳이 샐러드로?처음 참외샐러드를 접했을 때는 솔직히 갸우뚱했습니다. 참외는 그냥 껍질 벗겨서 먹으면 그만인 과일 아닌가, 굳이 샐러드까지 만들어야 할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만들어보니 참외 특유의 시원하고 은은한 단맛이 드레싱과 만나면 생각보다 훨씬 균형이 잘 맞았습니다. 특히 더운 날 입맛이 없을 때 냉장고에서 차갑게 꺼내 먹으면, 입안이 한 번에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참외가 나오는 계절마다 자주 만들게 된 메뉴입니다. 오늘 소개할 레시피는 최화정 님의 방식을 기본으로 하되, 제가 직접 만들면서 느낀 팁들을 함께 담았습니다.재료와 만드는 법참외 1개, 로즈마리 또는 딜 약간알룰로스 1스푼, 올리브유 1스푼, 레몬즙 1스푼, 소금 한 꼬집 참외 손질참외를 고를 때는 꼭지 부분이 .. 2026. 5. 15. 이전 1 2 3 4 5 6 ··· 20 다음